2012년 4월 21일 토요일

[육도윤회]지옥에서 아버지를 구하다. 왕생극락한 어머니


  
지옥에서 아버지를 구하다 


내가 출가하여 스님이 된 지 8년 정도 되었을 때 사랑하는 아버님과 어머님이 이승을 떠나셨습니다.

나는 살아서 부모님께 효도를 못해 드리고 출가한 점을 늘 가슴 아파했습니다.  가끔씩 도반 몰래 뒷산 오솔길에 들어가 어머니, 아버지를 부르며 효도를 못다 한 점 사죄드리고, 기어이 큰스님이 되어 극락세계로 천도해 드릴 것을 약속드리면서 눈물을 참았습니다.

내게는 출가해서 비구니가 된 후 동국대학을 나와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한 착한 조카가 하나 있습니다.  스님이 된 지 얼마 안돼 그 조카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인해 익사했습니다.  지금부터 어언30년 전의 일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나는 비록 큰 법력을 얻지 못했으나 10여 회 가량 정성을 다해 돌아가신 부모와 조상님을 천도해 드렸습니다.  조카는 조카대로 자기 어머니가 그리울 때면 큰스님들께 직접 가거나, 8년동안 주지를 맡고 있는 절에 대덕스님들을 모셔다 천도재를 모신것이 20번도 넘은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 부모와 조상님들은 모두 삼악도에서만은 빠져 나왔을 것으로 믿었습니다.  또한 공부를 잘하고 반듯한 중으로사는 조카의 어머니 역시 그러하리라고 믿었습니다.  상당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대성과를 얻은 후에 다시 천도재를 모시기로 하고 상당 기간 접어두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지금부터 6년 전쯤 이미 돌아가신 나의 부모 조상님들및 동기일신 여러 영가님들을 몇 번에 걸쳐 천도해 드렸는바 그때의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당시에 나는 나의 전생을 알았습니다.  줄곧 보림 수행, 염불 정진을 해왔기 때문에, 확실히 전생을 보았습니다.

지금부터 8년 전쯤 나는 영산 당시 사형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의 전생은 가섭존자이셨습니다. 나보다 17년 연하의 아직 머리도 깍지 않은 채로 수행 중인 홀로 사는 여자였습니다.

그 분은 그 당시 이미 붓다의 경계에 들어 부처님을 뵙고 법문을 듣는 등 아주 높은 경지라서 나를 잘 알아보았습니다.  그 시점에 나 역시 출타할 때마다 수백 명의 성중이 호신하는 것을
보고 마음에 환희심이 생겼습니다. 당시에 우리는 부처님의 정법을 이 땅에 구현할 대명제를 두고 더욱 가까워져서 수행처를 서울에 마련하고 한 집에서 5명의 수도자가 함께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나는 부모, 조상님의 확실한 천도를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위헤서 말한 여자, 지금의 광명 만덕 스님은 그 당시 이미 자신의 불신을 얻은 붓다이셨고 항상 부처님들과 함께 한 처지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천도재는 부처님이 직접 주관하시고, 지장보살님과 양 보처보살, 명부의 열시와, 서방극락정토 아미타부처님, 관세음보살님이 배석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지시에 따라 나니 윗대 조상 중에서 나쁜 병을 앓다 돌아가셨거나 자살해서 지금까지도 명부에 들어가지 못한 15명안팎의 윗대 고혼 영가들까지 합해 총 40여 명의 동기일신 조상영가들을 천도해드렸습니다.

그때 나는 부처님께서 미간 광명을 쏘아주신 덕택에 아직도 지옥에서 벌받고 계시는 아버님, 숙부, 서모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각기 다른 지옥이었습니다. 아버님은 철상지옥, 숙부님은 흑암지옥, 서모님 한 분은 분뇨지옥이었습니다.

하나 하나의 지옥은 이 남섬부주만한 것 같았습니다.  흑암지옥, 분뇨지옥은 열려 있고, 철상지옥은 ㄷ자형의 0.5평도 못 되는 방에 각각 갇혀서 형을 받는 지옥입니다.

지옥의 벌은 자동으로 집행됐습니다.  벌이 끝나면 다시 벌이 시작되는 과정이 되풀이하여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빙지옥도 있고 화탕지옥도 있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당신의 어머님이 계신 도리천지금 부처님의 부모님은 도솔정토에 계십니다 올라가셔서 설했다는 <<지장경>>에 나오는 지옥들이 거의 다 사실임을 알았습니다. 그 당시 부처님께서는 나에게 "지옥, 아귀, 하늘, 천상, 극락, 그리고 불 보살이 모두 계시고 104위 신중들도 그대로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붓다가 출세하지 않아 부처님 말씀이 묻혀져 가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7, 8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조상영가를 천도해 드린 덕분에 그 많은 지옥을 알게 됐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고, 또 거기서 명을 마치면 어찌 되는 지를 이제는 자
세히 알고 있습니다.

지옥의 실상에 대하여는, 그 생생한 장면에 대해서는 먼 훗날 세상에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금은 혹세무민하고 겁주는 것으로 여길까봐 걱정돼 적당한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때 천도재를 올리고 나서야 나는 돌아가신 부모님, 조상님들께 효를 다할 수 있었습니다.

당대에 불과를 이룰 수행자가 집전하고, 부처님들의 위신력으로 치러지고, 부처님이 직접 주관하시는 조상님 천도대재를 4번 모셔드렸습니다.  그 결과, 그때까지도 지옥에 계셨던 어버지께서 윤회를 벗어난 성중하늘에 나셨고, 어머니는 돌아가시자마자 곧 6하늘에 가셨지만 지금은 극락정토에 왕생하셨습니다.  아들도 불과를 이루었고 당신들의 전생이 영산 당시 1250인 아라한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교통사고로 인해 익사하신 조카의 어머니께서도 그때까지 수중고혼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이젠 5하늘에 나셨습니다.  스스로 자살해서 돌아가신 숙부님은 지옥에서 4하늘로 가셨고, 서모님과 또 한 분의 서모님도 각기 지옥과 구렁이 몸에서 벗어나 5하늘에 가계십니다.

어렸을 때 죽은 나의 사랑했던 어린 여동생은 태국으로 가 사람 몸을 받았습니다.  입적하신 부산의 은사스님은 성중 1하늘에 나셨습니다.  이렇듯 40명이나 되는 나와 인연 깊은 조상 영가들은 모두 하늘 천상 이상으로 천도됐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출가한 이후 스님으로서의 본분을 지키며 마음 공부를 누구 못지않게 하였으며 염불 수행을 이십 년도 넘게해 온 본인이나, 조카 비구니 스님이 정성을 다해 천도재를
지냈음에도 정작 내가 눈을 떠보니 천도된 것이 거의 없더라는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그저 밥 한 끼 잘 대접하는 정도였다니, 그 안타까움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조카 역시 보기 드문 효녀였기에 여러 큰스님들을 찾아다니며 수십 회도 넘게 천도재를 올렸으나 그의 어머니가 수중고혼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를 못했다는 사실은 다시 한번 내게 죽음과 천도재에 대한 사유를 깊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는 그때서야 하나의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부처님의 절대하신 위신력이 아니고는 무주고혼의 수배는 말할 것도 없고 나아가 지옥 중생이나, 짐승으로 태어난 영가의 천도를 할 수 없다고 확신한 것입니다.

명부에 들지 못한 고혼 역시 그 지중한 업이 있는데 어찌 중생의 기도나 천도 따위로 악도를 벗어나도록 해줄 수 있겠습니까? 정업은 불면이라는 진리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출처/21세기 붓다의 메시지  
펴낸곳/현지궁 현지사 



왕생극락한 어머니 


가끔 나의 어머니께서 내게로 오십니다. 아미타부처님께서 저의 뜻을 읽으시고 가끔 무량광명을 쏘아주시면 그 빛을 따라서 우리 어머님께서 오시는 것입니다. 왕생하신 지 얼마 안 되어서 30대의 너무나 아름다운 정토보살, 해탈신의 모습으로 오십니다.  티 하나 없이 거울처럼 해맑은 얼굴입니다.

나는 아름다운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 너무 뿌듯해서 저절로 콧 노래가 나옵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오체투지하면서 존댓말로 답례를 합니다.

서방극락세계는 맑고 청정한 오계입니다.  석 달 열흘 동안 가뭄이 극심한 여름 날을 상상해 봅니다.  마침내 보름 여 동안 장대비가 쏟아져 내렸다 합시다.  여름철에 녹음이 더할 수 없을
만큼 우거지고 이글대는 햇빛이 대지를 쨍쨍 휘어 감습니다.

이때의 그 싱그럽고 깨끗함을 어찌 언설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토록 깨끗하고 청정하여 허공에서도 나뭇잎에서도 티끌 하나 먼지 하나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비유하자면 그런 청정국토의 모습이 바로 극락정토의 평상시 모습입니다.  화두타파의 경계와는 비교가 안 됩니다.  따라서 보살 팔지 이상의 청정한 마음을 지닌 성자라야 가는 세계가 극락임을 다시 천명합니다.


출처/21세기붓다의 메시지 
펴낸곳/현지궁 현지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