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3일 금요일

[전생담/죽음이 끝은 아니다]이조 선조대왕 때 '권율'이라는 재상이 있었습니다 /오계중 사음에 대한 중국 명나라때 이야기


이조 선조대왕 때 

'권율'이라는 재상이 있었습니다


이조 선조대왕 때 '권율'이라는 재상이 있었습니다. 이 분은 '이순신'장군하고 라이벌이었던 장군이기도 했습니다.   '권율'장군에게는 두 사위가 있었어요. '신립'이라고 하는 장군이 있었고, 오성(鰲城) 이항복(李恒福)과 한음(漢陰) 이덕형(李德馨)을 알지요? 오성(鰲城) 이항복(李恒福), 이분이 '권율'장군의 사위였어요.

이 두 사람이 자기의 장인인 '권율'장군을 만났는데 '권율'장군이 사람을 보는 안목이 있었어요. '신립'장군은 당초에 그 상(얼굴 모양)이 원만했답니다. 원만하고 부귀를 누릴 만한 상이었어요. 그런데 자기의 큰사위인  '신립'을 보니까 요귀(妖鬼)와 사기(邪氣)가 끼어있어요. 그래서 저 사위가 근래에 무슨 짓을 했을까 하고 궁금해 했단 말이어요. 그래서 '신립'에게 물어 봅니다. ‘자네는 요즘 특별히 무슨 일이 있는가?’하고 물어보니까, '신립'이 대답하기를
‘예, 장인어른, 제가 강원도 산속에 달포 전에 사냥을 갔었습니다. 실제로 일어났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을 만났습니다. 산중에서 길을 잃고 하룻밤 머물 집을 찾고 있었는데, 뜻 밖에도 집 한 채를 발견하고 그 집에서 하룻밤을 머문 적이 있습니다. 그 집을 찾아가서 주인을 찾으니까 아무도 없고, 소복을 입은 젊은 여자가 나오더군요.

그 소복을 한 젊은 여자가 '신립'장군을 보고 울면서 근래에 일어났던 자초지종을 주~욱 이야기 하는데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자기 아버지가 벼슬을 높이 살았는데 어떻게 당쟁에 휘말려가지고 세상이 싫어서 낙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산골에다가 집을 지어가지고 전부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를 하면서 그 많은 식솔(종)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종들 가운데는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센 사내종이 있었는데, 그 사내종이 자기의 아버지한테 딸을 달라고(딸한테 장가를 들겠다고)하니 아버지가 펄쩍 뛰었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노발대발해가지고 여러 종들에게 ‘저 못되고 힘센 종놈을 나무에다가 묶어 놔라’ 해가지고 나무에다가 묶어 놨답니다.

그런데 그 종놈이 어찌나 힘이 세던지 저녁에 묶은 밧줄을 풀고 나와서 아버지 어머니 종들을 다 죽여 버렸습니다. 장군님! 나를 좀 보호해 주소서. 어쩌면 오늘 저녁이나 혹은 내일 저녁에 나타나서 나를 죽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를 살려 주소서 하고 청하더라 그거요.

그래서 '신립'장군이 가만히 들어보니까 너무도 해괴한 일이고 동정이 가고 해서 ‘아! 그러냐. 알았다.’고 대답을 하고 그날 저녁에 그 집에서 자게 되었습니다. 예측한 대로 그 못된 종놈이 칼을 들고 들어오는데 그것을 보고 '신립' 장군이 어렵잖게 종놈을 처치해버렸습니다. '신립'은 장군이잖아요. 몇 십 명도 문제가 아닌 거예요.

그 종놈을 처치하고, 이튼 날 이제 나는 갈 길을 가야 되는 몸이어서 떠난다고 하니까, 그 처녀가 '신립'장군한테 매달리면서 ‘나를 보호해 주소서. 나를 살려 주시옵소서. 나를 책임져 주세요.’하고 그렇게 애원하더라 그거요. 그런데 그 '신립'이 도덕적으로 상당히 깨끗했던 모양이에요. 자기 부인이 있는데 허락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갈 길도 바쁘고, 또 집이 있고, 그러니까 다른 인연을 찾으십시오. 내가 그 못된 놈을 처치했으니까 나는 가야 된다’고 하면서 붙들고 사정하는 그 여자를 뿌리치고 왔답니다. 이제 상당히 길을 걸어 왔는데 그 처녀의 비명소리가 산천을 흔들더라 그거예요. 그 비명소리가 나서 돌아보니까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어요. 다시 그 처녀의 집에 가보니까 그 여자가 자기 집에다가 불을 놓고 죽어 버렸다 그거예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라고 장인인 '권율'장군한테 말씀을 드렸습니다.’

'권율'장군이 잘 봤지. 이 '신립'장군은 평소에 원만하고 부귀를 갖춘 상이야. 그런데 지금 요귀가 끼어 있거든. 그래서 '권율'장군이 ‘아! 그랬었구나’ 하는 것을 짐작을 했습니다.

오성(鰲城) 이항복(李恒福)한테는 또 무슨 일이 있었느냐? 오성이라는 사람은 귀인의 상은 아니지만 얼굴에 사기(邪氣)가 있었어요. 그런데 사기(邪氣)가 없어져 버렸어. 오성을 보니까 얼굴에 나타났던 요귀(妖鬼)없어져버렸단 말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하고 물어보니까 오성이 대답하기를,
‘장인어른, 저는 충청도 천안 지방을 주~욱 돌아다녔었는데, 하루는 날이 저물어 가지고 어느 주막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요 잠이든 한밤중에 방문이 부스스 열리더니 30살 넘어 보이는 처녀가 다짜고짜로 달려듭디다. 너무도 엉겁결에 벌어진 일이라 꼼짝을 못하고 당했습니다. 그 처녀가 ‘아! 됐다’ 하면서 그 자리에서 참 기묘하게도 나뒹굴더니 기막히게도 급살을 해서 죽어버렸습니다. 그 추녀(醜女)는 그 지방에서 소문난 추녀였었는데 아무도 데려가는 사람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가끔 저녁이면 그 주막에 나타나서 손님들한테 소원을 풀어달라고 애원을 했던 추녀입니다.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장인은 ‘아! 그랬었구나. 그러니까 자네 얼굴에 평소 사기(邪氣)가 돌았었는데 그 사기(邪氣)가 싹 없어져버렸어.’라고 말했습니다. 오성(鰲城) 이항복(李恒福)의 얼굴에 사기(邪氣)가 돌았었는데 그 사기(邪氣)가 전부 없어져 버렸어. 여러분, 왜 없어졌겠습니까? 그 여자(추녀)가 가져가는 거예요. 여러분! 이치가 있습니다.

남자들이 함부로 처녀나 유부녀를 강제로 추행을 하면 그 당사자의 액운을 가져갑니다. 그런 과보가 있습니다. 그 처녀를 그냥 무정하게도 떼어 버리고 자기 길로 왔던 '신립'은 임진왜란 당시 탄금대에서 전사를 했고, 이항복은 나중에 정승까지 올라갔습니다. 일생을 잘살았다는 거예요.

우리 신도 분들, 우리는 기어이 윤회를 벗어나야 돼요. 지옥이나 짐승 몸을 받아 가면 큰일입니다. 그러면 절대로 안 됩니다. 여러분, 지금이 정말로 좋은 기회입니다. 이 기회를 살려야 됩니다. 석가모니불을 간절하게 염하면서 발원을 해야 됩니다. 욕심을 가지고 하면 안 됩니다. 세간적인 욕심을 가지고 하면 안 됩니다. 

출처/2009.6.30.화 현지사 자재 만현 큰스님 춘천 법문 중 발췌



오계중 사음에 대한 중국 명나라때 이야기 


역시 중국 명나라 때의 이야기입니다. '갑'이라는 한 선비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명나라의 수도는 '남경'이었는데, 그 선비는 과거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 남경으로 올라갔습니다.

남경으로 가는 도중에 날이 저물어 어떤 객점(지금의 여관)을 정해가지고 묵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묘한 인연이지요. 그 건너 집에 어떤 여인이(과부인지, 처녀인지는 밝히지 않았음) 그 선비를 보고 한 눈에 빠졌답니다.

시험이 다 끝난 줄 알고 그 여인이 '갑'선비에게 몸종을 보내서 만나기를 청했습니다. 그러나 '갑'선비는 저녁에 청하는데, 자신의 인격과 음덕에 행여 누가 될까 싶어서 그 청을 거절했습니다. 이 '갑'선비는 아주 기개가 있고 청렴한 선비였습니다. 이런 사람은 참 드물겠지요? 그렇지요? 그런데 이 '갑'선비와 같이 묵고 있던 '을'이라는 선비가 있었는데, 이 '을'선비가 그것을 눈치채버렸어요.

그래가지고 자기가 '갑'인척 하고 밤에 그 여인을 찾아갑니다. 가니까 그 여인의 몸종이 나옵니다. ‘내가 '갑'이라는 선비오’하니까 문을 열어 주거든. 그래서 들어가 가지고 그 여인과 동침을 했답니다. 그런데 이 몸종이 깜빡 잊어버리고 대문을 잠그지 않고 들어와서 잠을 잔 까닭으로 그 여인의 아버지가 밖에 나갔다가 새벽에 들어오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 아버지가 보니까 자기 딸이 어떤 놈하고 자고 있거든. 그래서 눈이 뒤집혀가지고 부엌에 가서 칼을 가져다가 딸과 함께 자던 '을'이라는 선비의 목을 잘라버리고 이어서 자기 딸의 목을 베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난 후 관청에 가서 자수를 했답니다. 그런데 '갑'이라는 선비는 그 이튿날 과거시험에 합격했는데 장원급제를 했습니다. 이 기록도 나옵니다.

그런데 이 범행(梵行), 사음(邪淫)하지 않고 청정하게 몸을 간수해야 됩니다. 속인들도 그래야 됩니다. 그저 곁눈질하고 외도하면 안 됩니다. 절대로 안  되요. 우리 스님들은 이 사음(邪淫)인 음계(淫戒)가 제일 무서운 계인데, 이 음계는 용서가 안 됩니다.

세간에 사는 여러분들도 이것은 정말 생각해 봐야 되고, 몸을 헤프게 놀리면 안 됩니다. 여러 경전이 있습니다. 여러 경전이 있는데, 이 음계를 지키면 하늘신이 보살펴 줍니다. 반드시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하늘신이 보살펴 줍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복을 내려 줍니다.

그렇지 않고 수행자가 음계를 파하면, 또한 우리 신도 분들이(남자들이) 음계를 계율로 생각하지 않고 마구 이 여자·저 여자를 상대하면 사마(邪魔)가 붙습니다. 사마가 붙는데, 이 사마는 하늘의 사특한 마(魔)와 사특한 귀신과 용신과 이매망량입니다.

이것들이 붙게 되어 있습니다. 붙게 되면 그때부터 남은 생은 그저 고(苦, 고통, 괴로움)의 연속이고, 자기가 봤던 그 어떤 여자 때문에 여러 가지 번민·괴로움·불운까지 겹칩니다(옵니다).

하늘과 불·보살이 징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음계를 비롯해서 살생·투도하는 그 계율, 망어(妄語)·음주(飮酒)계도 있어요. 오늘 다 말씀 못 드리겠네요. 여러분들, 불자라면 이런 계율은 지켜야 됩니다.

출처/2010. 3. 8. 월 현지사 자재 만현 큰스님 대전 법문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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