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3일 금요일

[전생담/죽음이 끝은 아니다]값을 많이 받고 소가 된 이야기/절개 높은 '진씨'이야기


값을 많이 받고 소가 된 이야기

값을 많이 받고 소가 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을 적어서 어떤 기록에 남겨 두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걸 읽어 볼 수가 있는데, 이런 사례가 수 백 천만 개가 있지요. 지금으로부터 1200년 전, 그러니까 중국 당나라 때의 이야기입니다. '원씨'의 처 '사씨'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원씨'이고, 부인의 성이 '사씨'입니다. '사씨'가 술장사를 하면서 생계를 꾸려 갔는데, 그 '사씨'는 딸이 하나 있어서 시집을 보내고 말년에 죽었습니다. '사씨'가 죽었는지 6년쯤 되었어요. 어느 날 밤 그 딸의 꿈에 어머니가 현몽을 합니다. 어머니가 뭐라고 하느냐?

‘내가 생시에 술은 적은 되로 팔고, 값은 큰 되 값을 받은 죄로 소가 되었다. 지금 너의 집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아니한 북산(산 이름이 북산임)아래 어느 인가에 있다가, 그 후로 법계사 옆의 '하우사'라고 하는 사람 집에 팔려와 있다. 그런데 이 주인인 '하우사'가 너무 혹독해가지고 내가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단다.

날마다 그 고통이, 고된 삶이 형언할 수가 없고 하루도 편히 살 수가 없어. 이른 새벽부터 저녁까지 밭을 가느라 모진 고통을 겪고 있으니, 사랑하는 딸아! 나를 좀 그 집에서 풀려나오게 해다오.’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여러분, 이해하겠지요? 딸이 잠에서 깨어나 그 꿈이 너무도 생생하기 때문에 울면서 남편을 깨워 그 꿈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듬해 정월달에 마침 법계사의 여승이 탁발을 하러왔어요. 그래서 그 여승을 붙잡고 그 법계사 근처 마을에 사는 '하우사'라는 사람 집까지 알아놨습니다. 이 사람도 농부의 딸인데 소살 돈이 쉽게 마련이 되겠습니까.

남편한테 말을 해서 그저 둘이 열심히 일을 하고 저축을 해가지고 소살 돈을 풍족히 마련했습니다. 그런 후에 '하우사'라고 하는 사람 집에 소를 사러갔습니다.

그곳에는 과연 어미 소가 있었어요. 그 소를 사가지고 오니 소가 딸을 보고 한 없이 울더랍니다. 딸이 지극한 마음으로 이렇게 소를 보호하고 있다는 소문이 당나라 전역에 퍼졌어요.

그때 왕의 후비들이 이 소식을 (소문을)듣고 이 사실이 맞는가 싶어서 '사씨'의 딸을 불러들였어요.   '사씨'의 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정말 사실이거든. 그래서 많은 돈과 비단을 내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여기서 스님이 조금 더 각주를 할게요(보충해서 설명을 할게요). ‘생시에 술을 적은 되로 팔고, 값은 큰되 값을 받고 살다가 그 죄로 소의 몸을 받았다. 나는 지금 어느 집에 와서 모진 고통을 받으면서 살고 있으니 나를 살려다오.’ 하는 이 꿈의 선몽은 어머니 꿈이 아닙니다.

지장보살님 올 시다. 그 소가 된 어머니가 무슨 신통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여러분들 그런 꿈을 꾸지요. 천도재 하기 전에 부모님 꿈도 꾸고 하는 것은 전부 지장보살님의 위신력으로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장보살님은 정말로 관세음보살님 못지않게 우리가 잊을 수 없는 위대한 붓다입니다. 그래서 그 공덕은 '항하사겁설난진'이어요. 다 말할 수 없어. 그 딸이 지금의 우리 신도라면, 1200년 전이 아니고 지금 나한테 와서 꿈 이야기를 했다면, 우리 현지사는 그렇게 놔두지 않습니다. 그 어머니 소를 천도시켜줘야 되지요.

축생보가 끝나면 이 분은 지옥으로 갑니다. 이 분은 먼저 소의 몸을 받았어요. 지옥을 갑니다. 지옥을 가면 나올 기약이 없어요. 그러니 우리 현지사 신도라면 그 당사자 소는 물론이고, 그 따님의 친정집 조상님, 남편의 시가집 조상님, 두 양가의 외갓집 조상님, 그리고 선대 영가님을 포함해서 50명이든 100명이든 4번 정도 천도재를 지내라.

천도재 1회 비용은 다른 절 천도재 비용이다. 10년 전 천도재 비용이다. 그런데 이런 공덕이 없으면 안 돼. 자동차가 기름이 떨어지면 갈 수 있습니까?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렇게 권했을 거예요.

그래서 따님의 말대로 천도재를 올렸다면 그 어머니는 그냥 죽습니다. 영체를 쏴악 빼오면 소는 죽습니다. 1·2·3번 영체 있지요? 그 영체를 쏙 빼면 죽는 거예요. 그래서 지옥보를 잘라놓고 하늘로 올려 줄 거예요. 이게 우리 현지사의 천도재입니다. 

출처/2010. 3. 8. 월(음1.23) 현지사 자재 만현 큰스님 대전 법문중 발췌 



절개 높은 '진씨'이야기  

16세기, 그러니까 지금부터 500년 전 중국 명나라 때의 이야기입니다. 절개 높은 '진씨'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절개를 지키는, 정조를 소중히 생각하는 '진씨'라는 성을 가진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그 여인은 자색이 뛰어났습니다. 잘 생겼어요. 미인이어. 그러니까 이웃에 사는 목상(木商, 나무 재목상, 나무장사)이 그 여자를 보고 항상 일방적으로 침만 삼키고 살았어요.

이 여자에 대한 욕정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백방으로 방법을 강구했지만 이 여자가 넘어 오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계략(計略)을 꾸몄답니다. 어떤 계략이냐?

한밤중에 그 '진씨' 여인 집에 나무를 쌓아 놨어요. 그렇게 해놓고는 관가(官家)에다가 고발을 했어. ‘저 여자 집에 우리 나무가 많이 쌓여 있는데 그 여자가 도둑질 해갔다’는 내용으로 고발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도둑질을 해간 것처럼 꾸며놓고 관(官)에 들키게 했습니다. 물론 관리에게 뇌물을 주었습니다. 그 목상의 목표는 '진씨'여인이 자기 말을 듣도록(자기의 욕정에 따르도록)하는 거예요. 그러나 '진씨'여인은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징역을 살망정 그 목상한테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그 절개가 있는 '진씨'여인은 억울한 일이니까 무사하기만을 빌고 빌었습니다. 어떤 날 저녁 꿈에 신(神)이 나타났어요. 신(神)이라는 것은 하늘 사람을 신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알아야 됩니다. 귀(鬼)는 죽은 무주고혼을 귀(鬼)라고 해요. 하늘 신이 나타나서 말하기를 ‘이미 검은 호랑이에게 명하였느니라.’하고 없어졌어. 이미 검은 호랑이에게 내가 명을 내렸느니라 그 말이어요.

꿈을 꾸고 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재목상이 산에 들어갔는데, 검은 호랑이가 바위 속에 숨어 있다가 뛰쳐나와 가지고 그 목상을 잡아 먹어버렸어요. 하늘 신, 그런 하늘신이 있습니다. 지금 이 육도세계를, 특히 하늘과 인간세계를 주관하는 하나님이 있습니다.

우리 제석천왕이지요. 또 도가(道家)에서는 옥황상제이지요. 실제로 그럽니다. 그 밑에 많고 많은 고위직이 있고, 중간 계급이 있고 그렇잖아요. 이 국가처럼 똑 같아요. 그래서 명해 놓은 거예요. ‘그 목상이라는 놈, 아주 못된 놈이니까 처단해.’하고 아랫사람에게 명한 거예요.

아마 제석천왕인지, 혹은 옥황상제님이 그러셨는지, 또는 그분을 보필하는 높은 관리가 명했습니다. ‘나쁜 짓을 하니까 처단해라’라고 명했지요. 호랑이 속에 뭣이 있습니까?

영혼체가 있지요. 그놈은 사람이라고요. 모든 생각을 한다고요. 그 영혼체에게 딱 명령해 놓은 거예요. ‘죽여라. 목상이 오거든 잡아먹어버려라.’ 그러니까 잡아먹어버렸다 그거야.

출처/2010. 3. 8. 월(음1.23) 현지사 자재 만현 큰스님 대전 법문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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