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1일 토요일

천도가 이루어지기 위한 필수 요건

 


 

천도가 이루어지기 위한 필수 요건

 

 

 

 

 

천도재가 이렇게 중요한데 문제는 누가 과연 실질적으로 천도를 해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다.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천도는 부처님의 우주적 구원력이 아니면 이루어질 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드린다.  이제 천도가 이루어지기 위한 필수요건을 알아보겠다.  실제 천도재 시에는 영가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므로 여기서도 영가라고 부르겠다.

 

첫째, 천도 대상 영가(영혼체)의 수배 및 신병확보가 이루어져야 한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려면 환자를 데려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같은 이치로 천도시키려면 천도할 영가를 법석에 데려와야 한다.  


그러면 영가를 어떻게 수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천도의 대상이 되는  영가는 명부(저승)에 못들어가고 중음계에 떠도는 무주고혼 영가와 삼악도(지옥, 아귀, 축생)에 빠진 영가로 나눌 수 있다.  영가를 수배하려면 우선 대상 영가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런데 누가 이를 알아 영가를 수배해올 수 있을까?

 

중음계의 무주고혼 영가는 먹고 살기 위해서 죄를 많이 짓기 때문에 누가 부르면 도망부터 가려고 한다.  누가 자기를 잡으러온 줄 안다.  오래된 영가일수록 죄를 많이 짓기 때문에 불러도 절대로 오지 않는다.  오래된 영가는 또 신통이 생겨 도망을 잘도 다니고 물 속, 땅 속, 허공 중에 아주 깊숙이 숨어버린다.  


저히 찾아낼 길이 없다.  이런 영가들은 천도재를 집전하는 스님들이 불러도 오지 않는다.  물론 죽은 지 얼마 안 되는 중음영가 등 일부 영가는 부르면 오기도한다.  그러나 이렇게 불러서 올 수 있는 영가는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니 중음계에 있는 수십 명이나 되는 부모 조상 영가들을 어떻게 완벽하게 수배하여 데려올 수 있겠는가?  아주 신출귀몰하는 영가들은 성중들의 능력으로도 못잡아온다.  그럴 때는 문수보살님과 지장보살님께서 해결해 주신다.  영가 수배가 이렇게 어려운 것이다.

 

다음은 지옥(아귀 포함)에 있는 영가들의 수배문제다.  지옥을 포함한 명부는 시방여래불 지장보살님께서 관장하고 계신다.  지옥에 있는 영가들은 자신들이 지은 죄업에 대해서 벌을 받고 있다.  그런데 지옥에서 벌 받고 있는 영가들을 지장보살님의 허락 없이, 열시왕의 허락 없이 스님들이 부른다고 어떻게 올 수 있겠는가?

 

축생으로 몸 받아간 영가들은 또 어떻게 수배할 수 있을까?  영혼체를 받을수 있는 축생의 수는 모르긴 해도 수천억도 더 될 것이다.  그런데 그 많은 축생중에 내 부모 혹은 내 조상의 영체가 들어있는 축생이 어느 종류이고, 어느 지역에 살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축생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이건아예 불가능한 일이다.  설사 찾았다 한들 무슨 수로 그 영체를 끄집어내어 올수 있단 말인가?

 

둘째, 천도가 실질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수배된 영가를 천도시킬 법력이 있어야한다.  즉, 천도 법석에 지장보살님과 열시왕을 모셔올 수 있어야 한다.

 

영가 수배도 지극히 어려운데 천도는 그보다 더욱 어렵다.  천도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명부를 관장하고 계시는 시방여래불 지장보살님의 허가가 있어야 되고 열시왕의 특별재심이 있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선 천도재를 집전하는 스님은 지장보살님과 열시왕을 움직일 수 있는 법력이 있어야 됨은 당연한 논리다.  그런데 지장보살님을 누가 만나 모셔올 수 있을까?  붓다의 반열에 들지 않고서는 결코 붓다를 만날 수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불과 이룬 큰스님이 집전하시고


부처님께서 주관하시는 천도재만이 실제로 영가를 천도시킬 수 있다'로 요약된다.  다만, 지장보살님께서 최소한의 자격 요건으로 '<<지장보살본원경>>을 일심으로 끝까지 독송할 수 있는 청정비구'로 말씀해주셨다.  물론 이 경우에도 지장보살님의 가피로 매우 제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뿐 천도를 다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셋째, 천도를 의뢰하는복위자는 해당 영가의 이름으로 공덕을 지어야 한다. 앞에서 본 두 가지 요건이 천도의식을 행하는 쪽에서 갖추어야 할 요건이라면, 이 세 번째의 요건은 천도를 의뢰하는 쪽의 요건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공덕을 짓는 일이다.  영가의 이름으로 공덕을 지어야만 천도가 되기 때문이다.  천도재 때 받는 비용은 바로 이 공덕을 지어주기 위한 것이다.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공덕으로 천도가 되는 것이다.  공덕이 없으면 아무리 부처님이라도 천도해줄 수가 없다.  물론 이 공덕은 반드시 돈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출처/우주적 진리의 신불교

       영산불교의 법세계

(21세기 붓다의 메시지 1,2권 축약판)